◀ 앵커 ▶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은 평양 근처에서 발사한 게 주목할 대목인데, 우리 정부도 미국도 "유감"을 표하면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고도 42km, 마하 5 정도의 속도로 380km를 날아가 함경도 앞바다 바위섬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김준락 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 평양 순안 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두 발의 발사체를 탐지하였습니다."
사흘 전 발사한 미사일과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는 물론, 표적까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두 발의 미사일 발사 간격이 사흘 전 11분에서 이번엔 4분으로 단축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흘 전과 같은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쏴,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엔 발사 장소를 평안도 내륙이 아닌, 평양 순안공항 부근으로 정했습니다.
주민들이 날아가는 미사일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은 내부 결속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평양 주민들에게 발사 폭음과 날아가는 비행 궤적을 보게 함으로써 내부 긴장을 통한 결속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제재하겠다는 미국에게 '이중잣대'라고 항의하면서도 수위는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그동안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한 맞대응을 하면서 '이중잣대' 철폐와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대남·대미 압박의 메시지가 (강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사일 발사가 아닌 대화를 선택하라"고 했고,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도 "대화를 촉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주변 당사국이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힘쓰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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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동훈
北, 사흘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왜?
北, 사흘만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왜?
입력
2022-01-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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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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