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지사를 불쌍하다고 두둔한 것을 두고 피해자 김지은 씨가 2차 가해라면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7시간 통화에 맞불이라 할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이 국민의힘 지원 속에 공개됐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투는 돈을 안줘서 터지는 것'이라거나 '안희정 전 지사가 불쌍하다'고 말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는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건희 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서 공식사과 요구를 했는데요.>
"저는 거기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게 전부고요."
전날 윤 후보는 김건희씨 녹취록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미투 폄하 발언과 관련한 김지은씨의 사과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나아가 이준석 대표는 김건희씨의 안희정 두둔 발언은 '2차 가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사적인 어떤 전화 통화 상으로 이런 대화를 했다는 것에 있어가지고 '2차 가해'란 표현이 저는 또 성립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대선후보 배우자와 기자의 통화는 공적 검증 대상이고, 명백한 2차 가해라는 김지은씨 측 지적을 아예 부정하고 나선 겁니다.
2차 가해 사과 대신 국민의힘은 사적 대화가 문제라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도 공개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소속인 장영하 변호사는 160분 분량의 '형수욕설'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미 오래전 나온 내용이지만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또 책임져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리고.."
다만 민주당 선대위는 장 변호사의 공개 행위는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즉각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박주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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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2차 가해 사과' 요구에 尹 "드릴 말씀 없다"‥'형수 욕설'로 맞불
'2차 가해 사과' 요구에 尹 "드릴 말씀 없다"‥'형수 욕설'로 맞불
입력
2022-01-18 19:52
|
수정 2022-01-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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