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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3일차부터 호전"‥처방 절차 기준 개선

"복용 3일차부터 호전"‥처방 절차 기준 개선
입력 2022-01-19 19:47 | 수정 2022-01-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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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먹는 치료제, 팍스 로비드가 들어온 지 일주일 됐습니다.

    효과는 좋다하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습니다.

    그런데 처방 받은 환자가 많지 않습니다.

    같이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 많다는 게 이유인데요, 정부가 개선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의 종합병원 재택치료센터.

    의료진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 중인 70대 환자를 화상으로 진료합니다.

    [먹는 치료제 복용 환자]
    (처음에 목 아프고 불편하셨던 것은 좀 어떠세요?)
    "목은 그렇게 안 아프고요. 많이 좋아졌어요."

    지난 14일 몸살과 인후통을 느낀 이 환자는 다음날 확진됐고, 16일부터 나흘째 치료제를 먹고 있습니다.

    초기보다 발열과 기침은 확실히 줄었고,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먹는 치료제 복용 환자]
    "어제(복용 3일 차)부터 많이 괜찮아요."
    (처음 진찰했을 때보다 어머니 목소리가 많이 좋아지셨네요.)

    입안이 쓰고 가끔 식도로 쓴 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지만, 식사를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먹는 치료제 복용 환자]
    "그렇게 힘들진 않고. 그냥 좀 입이 쓰다, 쓰다는 것 밖에 없어요."

    팍스로비드는 고위험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막아주는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중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처방을 받은 환자는 39명뿐입니다.

    함께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 진통제와 항부정맥제, 항통풍제 등 28종류나 되다 보니 실체 처방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65세 이상 코로나 환자 중 평소 기저질환이 있어 병용 금기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의사 입장에선 금기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서용성/명지병원 재택치료센터장]
    "(환자가) 드시는 약을, 최근 4주 이내 드시던 약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확인하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정부도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의료계 전문가들과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좀 더 적극적으로 처방이 될 수 있도록 혹시 제도상의 미진한 점이나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이런 부분들은 빠르게 검토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모레, 먹는 치료제 사용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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