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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옹호' 사과한 이수정 사퇴‥'이대남' 표만 보나 우려도

'안희정 옹호' 사과한 이수정 사퇴‥'이대남' 표만 보나 우려도
입력 2022-01-19 19:53 | 수정 2022-01-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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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씨의 미투 폄하 발언을 이수정 교수가 대신 사과한 걸 두고 "왜 사과 했냐"는 일부 반발이 나오자 이 교수가 선대 본부의 고문직을 사퇴했습니다.

    신지예 씨에 이어서 여성계 인사로 두 번쨉니다.

    당에서는 지나치게 이른바 '이대남'만 의식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폭력 가해자 안희정 전 지사를 옹호한 김건희 씨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측에선 이수정 교수가 가장 먼저 사과했습니다.

    이 교수는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역시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에 일부 20대 남성 지지층은 "왜 사과를 하냐"며 반발했고, 이 교수는 "젊은 남성들에 호소하는 정책과 제 입장에 차이가 있어 민폐가 우려된다"며 선대본부 고문직을 사퇴했습니다.

    신지예 씨에 이어 이수정 교수까지 이른바 '이대남'들의 반발속에 물러난 겁니다.

    앞서 신 씨 역시 "'민중은 개·돼지'라고 했던 고위 공무원도 사적자리였지만 파면됐다"며 김건희 씨 발언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지예/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 (어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김건희 씨께서 피해자가 지금 요청하시는 대로 응당 사과를 피해자 분께 직접 드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요."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아무리 기자와의 관계라 하더라도 사적인 대화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반응은 미투에 부정적인 일부 '이대남'들의 표심을 의식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이대남'만 쫓다가 여성과 중도층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재오 상임고문은 후보와 당이 몸을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한방 없다고 기고만장하고 오만하게 뭐 이러면 그거는 진짜 세상을 잘못 배운 거예요."

    김지은 씨의 사과 요구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던 윤 후보는 오늘은 이미 서면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보도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얘기를 했고 (지금도) 저나 제 아내나 같은 생각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후보 측은 김건희씨가 직접 입장을 내는 방안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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