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루 평균 7천 명을 넘겨서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되면 무증상이나 경증은 검사부터 진료까지 일단 동네병원이 맡습니다.
저희가 오늘 동네병원의 준비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아직 준비할 게 많았습니다.
그 현장을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한 이비인후과.
코나 귀에 이상에 있어서 진료를 받거나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관련 환자를 볼 수 없지만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로 전환되면 이 병원에서도 코로나 진단과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지는 공간은 이렇게 병원 입구와 완전히 분리돼 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검사자가 대기하는 공간이 있고 내부 공기를 소독해 배출하는 음압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 희망자를 위해 아예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박국진/이비인후과 전문의]
"여기는 이제 검체 채취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공조가 다 따로 따로 돼 있고…"
검사 건수 증가에 대비해 현재 20명분인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100명분 더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박국진/이비인후과 전문의]
"기존에 했던 방식보다 좀 부담스럽긴 한데… 큰 문제가 있지 않을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지금 어느 정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네병원들은 아직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할 준비가 덜 된 상태입니다.
특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일반 환자와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게 특별한 시설을 갖춘 곳 말고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지침이 필요합니다.
확진자 처리절차에 대한 행정업무를 동네병원이 도맡지 않도록 하는 대책 역시 시급합니다.
[신광철/이비인후과 전문의]
"코로나19에 대해 검사하는 의료기관이 이 모든 들어와서부터 나가서 진단받아서 그거에 대한 관리하는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모든 것들을 우리가 행정업무를 해야 된다 그러면, 저희들은 번 아웃(탈진)돼서 할 수가 없어요."
무엇보다 확진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부정적인 낙인이 없도록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진료 지침 등의 구체적인 의료체계 대응방안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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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동네병원 대부분 준비 부족‥"시설·지침 빨리 마련해야"
동네병원 대부분 준비 부족‥"시설·지침 빨리 마련해야"
입력
2022-01-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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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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