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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故 이찬희 디자이너 죽음 첫 공식 사과 "조직문화 점검하겠다"

현대차, 故 이찬희 디자이너 죽음 첫 공식 사과 "조직문화 점검하겠다"
입력 2022-01-21 19:59 | 수정 2022-01-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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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차 디자이너 이찬희 책임 연구원의 죽음.

    그리고 과로자살 문제를 지난주에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첫 보도가 나간 지 열흘만인 오늘, 현대차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고 조직문화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직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한데요.

    차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차 남양연구소 최고책임자인 박정국 사장이 오늘 오후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먼저 "최근 보도된 안타까운 사안으로 우려와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과 직원들의 충격과 상심"을 거론하며, "故 이찬희 책임연구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가슴 깊이 애도한다."고도 했습니다.

    MBC가 고 이찬희 씨의 죽음을 처음 보도한지 열흘만에 현대차가 내놓은 첫 공식 반응입니다.

    박 사장은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부 기관을 통해 비상식적 업무관행과 조직문화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고 이찬희 씨의 죽음이 "개인적 차원의 일이고, 현대차 조직문화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MBC 보도 이후 현대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졌고, 남양연구소 직원들은 사상 처음으로 촛불집회까지 열었습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
    "현대자동차의 앞길이 밝길 원한다면 책임자는 故 이찬희 책임연구원에게 저와 같이 무릎꿇고 사죄를 청합니다."

    연구소 안에는 책임자 처벌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까지 붙었습니다.

    오늘 사장 명의 담화문은 고 이찬희 씨의 죽음이 잘못된 내부 조직문화 때문이라는 점을 현대차가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책임자 문책도,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도 없었습니다.

    [서은영/故 이찬희 씨 부인]
    "잘못을 인정했다고는 하지만 산재 쪽에서는 반박을 해왔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지금 변화는 전혀 없는 거잖아요."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
    "책임자가 책임지는 모습에 대해서는 안 보였는데 그냥 이렇게 조직 문화 개선 정도로만 끝내실 건지‥"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들은 다음주 월요일과 수요일 또 추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윤병순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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