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4조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정도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입장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35조 추경을 논의하자면서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진정성이 의문"이라면서 거절했습니다.
보도에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치권에선 증액 요구가 많았지만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논의 시작 일주일만에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정부의 판단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정치권에서도) 긴박한 지금의 상황을 감안해서 추경의 필요성을 논의 해오신 만큼 이번 추경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후보들이 만나 추경 증액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의 추경안은 언발의 오줌누기 수준이고, 또 당초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35조원을 제안했던 만큼 후보들이 모여 협의하자고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지출조정만으로 어렵고 정부도 부담이 클테니 35조원에 대한 세부 재원마련은 차기 정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하자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자신은 14조원이 부족하다고 이미 밝혔고, 또 '집권 후 50조 손실보상 계획'도 있다며 이 후보의 제안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들께서 이걸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과연 보실지 저도 의문입니다."
당초 35조원을 거론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도 MBC와의 통화에서 추경 논의는 "대선후보가 아니라 국회가 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월 추경 편성을 사과하고 빚 없는 추경을 약속한다면, 대화에 응할수 있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시가 급한 피해 보상을 정치권이 미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증액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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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학수
'14조 추경' 국회로‥李 "대선주자 회동" vs 尹 "진정성 의문"
'14조 추경' 국회로‥李 "대선주자 회동" vs 尹 "진정성 의문"
입력
2022-01-21 20:07
|
수정 2022-01-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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