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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둘러싼 책임공방‥홍콩의 햄스터 구명 활동

햄스터 둘러싼 책임공방‥홍콩의 햄스터 구명 활동
입력 2022-01-21 20:32 | 수정 2022-01-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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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홍콩에서는 햄스터가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2천여 마리의 햄스터를 살처분 하기로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햄스터와 함께 해외로 피난을 가겠다면서 모금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키우기 시작한 햄스터를 모두 당국에 넘겨주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햄스터를 당국에 넘겨주고 있습니다.

    [재키/햄스터 주인]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따르고 싶습니다."

    햄스터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햄스터를 유기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주인들로부터 거둬들인 햄스터를 대량 살처분했습니다.

    햄스터와 토끼, 기니피그 등 약 3천여마리를 수거해 이미 1천 2백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강경한 태도에 반려동물 주인들은 햄스터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토끼나 햄스터를 데리고 해외로 피난갈 전세기를 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살처분 조치에 반대하는 여론도 높아지면서 온라인 청원에는 4만명에 육박하는 살처분 반대 서명이 이뤄졌습니다.

    동물 보호단체 등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실증적인 증거가 없다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칭리 동물보호협회 자원봉사자]
    "우리의 목적은 햄스터를 구하는 것입니다. 어제부터 많은 햄스터들이 검사결과 음성이었는데도 안락사를 위해 보내지는걸 봤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유전자 코드 분석 결과 햄스터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살처분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정말 햄스터의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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