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낮다고 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한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요양 병원 같은 시설은 취약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이번 위기를 잘 넘기면 정점을 지나서 집단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무엇이 우려되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박윤수 기자가 정리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노인 요양 시설.
입소자 55명 중 51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입소자 중 확진자 3명은 중증으로 악화돼 종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기 평택보건소 관계자]
"기저질환자고요, 거의 다. 보통 고혈압이나 당뇨 다 기본으로 있고. 와상환자도 꽤 계시고. 다른 지역에도 아마 (앞으로 요양 시설 집단감염이) 나올 가능성이 크죠."
국내에서 오미크론으로 숨지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사망자는 10명.
70대와 80대, 90대가 각각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의 5분의 1이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바이러스인 겁니다.
고위험군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위험군은) 100% 입원해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군이 되기 때문에. (환자 100명이 나오면) 병상 100개 차지하는 거예요. 그중에 또 일부가 중증환자로 넘어갈 것이니까, 중증 병상도 차지하게 되는 것이고요."
정부는 대면 면회를 전면 제한하고 종사자들의 검사 주기를 주 4회로 늘렸지만, 60대 이상 집단 발생 10건 중 3건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을 경험했던 미국과 영국 사례처럼, 우리도 정점을 지나고 나면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 있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오미크론 유행을 저희가 잘 넘기고 나면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들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들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다만 의료체계가 붕괴되지 않으면서 오미크론 고비를 넘겨야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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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오미크론 사망자 모두 60대 이상‥"고위험군 보호 강화해야"
오미크론 사망자 모두 60대 이상‥"고위험군 보호 강화해야"
입력
2022-01-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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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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