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강대 강 대치로 맞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 직접 제재를 경고했고요.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과 연합 훈련까지 벌이면서 무력 과시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워싱턴DC의 한 상점.
손자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온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례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개인적인 제재도 고려하십니까?> 네. 그럴 겁니다. 만약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상대 국가원수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러시아를 최고 수위로 압박한 겁니다.
그리고 출격 대기 중인 8천5백 명 미군 중 일부가 곧 이동할 수 있을 거라며, 조기 파병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급을 의존하고 있는 독일 등 나토 동맹국들을 위해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확보할 방안 마련에도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침공이 임박했다고 말씀드렸을 때 침공은 임박한 겁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예단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외교적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압박과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지만, 러시아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벨라루스 상공에는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전투기 2개 대대가 위력을 과시했고,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선 지상군이 대규모 훈련에 나섰습니다.
바다 위 군함에선 중국 국기와 러시아 해군기가 동시에 휘날렸습니다.
러시아의 1만 1천 톤급 미사일 순양함과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등이 참가해 합동으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협상에 영향은 없습니다. 대화는 현 단계에서 끝났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양쪽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서로에게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하며 대결하고 있습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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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바이든 "푸틴 직접 제재" 압박‥러시아, 대규모 훈련 '무력 과시'
바이든 "푸틴 직접 제재" 압박‥러시아, 대규모 훈련 '무력 과시'
입력
2022-01-26 19:59
|
수정 2022-0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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