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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보좌관 성범죄 혐의 피소‥또 '보좌진간 성폭력'

김원이 의원 보좌관 성범죄 혐의 피소‥또 '보좌진간 성폭력'
입력 2022-01-26 20:39 | 수정 2022-01-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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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보좌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총선 당시 같은 캠프에서 일했던 여성이었는데, 당에서 징계도 하기 전에 탈당을 받아 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목포의 김원이 의원.

    지난해 5월 선거캠프에서 조직과 정책 분야를 담당했던 유 모 씨를 지역구 사무실의 새 보좌관으로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유씨는 보좌관 생활 8개월여 만에 돌연 일을 그만 뒀습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 관계자]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두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알고 있었죠."

    그런데 유 전 보좌관이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알게 됐던 여성을 2020년과 지난해, 최소 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이달 초 고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원이 의원실에서도 근무했던 피해자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말, 민주당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유 전 보좌관은 지난해 12월 6일 민주당을 탈당했고, 사흘 뒤 보좌관 신분이 박탈됐습니다.

    민주당은 2차 피해 발생을 우려해 비공개적으로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성범죄 연루자를 아무런 징계 없이 단순 탈당시킨 것은 서둘러 일을 매듭짓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
    "우리가 직권조사 권한이 없으니까,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서둘러서 그렇게 (탈당 절차를 밟았습니다.)"

    유 전 보좌관은 또 지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한 지역 영어조합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무원 4급 상당의 대우를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영리목적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습니다.

    김원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사안을 인지한 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즉각 당 젠더폭력상담소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로 피해자가 할 수 있는 법적조치들, 보호조치들 있잖아요. 상담을 해보겠다고 원해서 그 다음 날 연결을 해줬죠, 제가."

    그리고 "자신의 책임이 무겁다"며,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과 대선 캠프 홍보소통본부 부본부장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해 6월 양향자 의원의 보좌진간 성폭력 사건에 대해 늑장 대응과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고 뒤늦게 양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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