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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옆 낭떠러지, 바닥엔 균열‥중장비 엄두 못 내

한 발 옆 낭떠러지, 바닥엔 균열‥중장비 엄두 못 내
입력 2022-01-27 20:04 | 수정 2022-01-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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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다리던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현장 상황이 워낙 위험해서 실제 구조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의 천장이 주저앉아서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이고, 온갖 잔해들이 뒤엉켜 있어서 대원들이 위험 천만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붕괴 건물 28층 2호 세대.

    천장이 주저앉아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삽을 들고 터널을 뚫듯 진입로를 만듭니다.

    콘크리트 덩어리를 파내고 또 파내는데, 한눈에도 작업량이 끝도 없어 보입니다.

    [구조대원]
    "빠루(노루발 못뽑기)로 쓸어요. 빠루로."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된 28층과 27층에는 콘크리트 더미와 벽돌, 철근 등 온갖 잔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의 위치를 알아내고도 구조가 어렵습니다.

    벽을 뚫어 우회로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발 잘못 내딛으면 낭떠러지에, 일부 층은 바닥도 갈라져 있어 구조대원들은 로프로 몸을 묶고 작업을 합니다.

    중장비라도 투입하면 작업 속도가 붙겠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일/소방청 119대응국장]
    "기어가기도 하고, 벽을 깨뜨리기도 하고. 27층, 28층은 지반이 약해서 소형의 중장비를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떠올리면 하루 한 시간이 다급해 매일 200명 넘는 구조대원이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한 만큼 구조에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붕괴 건물에 지지대를 설치해 안전을 보강하고, 추후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중장비 투입이 가능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 취재: 김상배(광주) / 영상 제공: 광주 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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