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법원이 어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 토론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죠.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 측이 오늘 다시 양자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지상파 중계만 안 하면 된다는 건데요.
다른 당들은 토론이 얼마나 무서우면 그런 꼼수를 쓰냐면서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원이 어제 양자 TV토론을 불허하자 윤석열 후보 측은 "법원 결정을 존중하며 다자 토론도 관계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또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지상파 방송에서 중계하면 안 된다는 취지라며, 제3의 장소에서 토론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보여주자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다자토론을 해보니까 상대방에 대한 어떤 여러가지 생각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검증과 논의가 이뤄지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다른 당들은 이건 또 무슨 꼼수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당은 "하룻밤 사이 말을 바꾸는 국민의힘은 공당이 맞냐"면서 "법원 결정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성토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저와 토론하는 게 무섭나봅니다. 법원의 결정이 있었는데도 그걸 무시한다는 것은 정말 민주주의에서 리더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의당 역시 "궁색한 꼼수로 도망가지 말라"며, "늘 법대로 하겠다는 윤 후보가 왜 토론은 법대로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윤석열 후보께서 뭘 그렇게 두려워하시는지. 심상정은 해치지 않습니다..토론장에 당당하게 나오시고요."
민주당 역시 윤 후보 측이 토론을 피하려고 법원이 문제 삼은 양자 토론만 고집하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가 원한다면 31일 양자토론도 수용하겠지만, 4자 토론도 함께 진행해야 다른 당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심을 가지고 진정성있게 접근해주시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양자토론 제안은 명분없고 옹졸한 행동이라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어,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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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인
윤 "TV 중계 안 하고 양자토론"‥"토론이 그렇게 무섭나"
윤 "TV 중계 안 하고 양자토론"‥"토론이 그렇게 무섭나"
입력
2022-01-27 20:22
|
수정 2022-01-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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