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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 32억, 경매에 나온 국보 '유찰'‥어디로 가나?

시작가 32억, 경매에 나온 국보 '유찰'‥어디로 가나?
입력 2022-01-28 20:25 | 수정 2022-01-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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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던 국보 두 점이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각각 32억원, 28억원에 경매가 시작이 됐지만, 응찰자가 아무도 없었는데요.

    그럼 이 국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공개 경매에 오른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563년 제작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곽종우/케이옥션 경매사]
    "이 문화재를 단상에서 호명하는 것조차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32억원.

    그러나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유찰됐습니다.

    소형불전과 삼존불로 구성된 또다른 국보 '금동삼존불감' 역시 시작가 28억 원 그대로 유찰됐습니다.

    [곽종우/경매사]
    "28억, 28억, 28억."

    결국 사상 처음 경매에 나온 국보를 개인이 낙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높은 경매가에다 국보를 소유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보니 응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보 2점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현재 소유주인 간송미술관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경매를 진행한 케이옥션 측은 "추가 경매와 소유주 반환,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간송미술관 등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해서 소장하는 겁니다.

    지난 2020년 경매에 나왔다 유찰된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시작가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간송미술관 등에서 판매 의사를 전해오면, 구입평가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문화재 구매 예산은 39억여원으로 국보 두 점의 경매 시작가 총합인 60억원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만약 가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점만 구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영애/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한 점을 고르라면 역시 시대가 올라가는 ‘계미명삼존불입상‘이 더,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으니 연구에도 아주 가치가 높습니다."

    국립박물관이 구입을 못하면 간송미술관이 가격을 낮춰 추가 경매에 부칠수도 있습니다.

    낙찰 여부를 떠나서 국보를 과연 경매를 통해 사고 판다는게 옳은 일인지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김진우 / 영상 제공: 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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