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 물건을 고르던 한 남성이 금 서른 돈을 훔쳐서 달아났는데요.
훔친 장물을 팔아서 빚을 갚은 뒤에 세 시간 만에 자수를 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비슷한 범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경찰도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금은방에 들어섭니다.
주인에게 이것저것 보여달라며 물건을 고르고 이런저런 얘기로 1시간 넘게 금은방에 머물던 이 남성.
물건을 살펴보는가 싶더니 업주가 전화기를 든 사이 순식간에 열 돈짜리 금목걸이와 팔찌 등 귀금속 천만 원어치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피해 업주]
"물도 달라고 하고, 자꾸 와이파이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고, 사람을 현혹시켜서 자꾸 자리를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갖고 도망간 거죠."
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 3시간여 만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빚을 갚기 위해 귀금속을 훔쳤다며, 자수하기 전 귀금속을 팔아 빚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태혁/대전 서부경찰서 강력팀장]
"급전이 필요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전에 고가의 귀금속을 취급하는 금은방을 (알아봤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 기간 대전과 충남 지역 하루 평균 112 신고 건수는 4천3백여 건으로, 평상시보다 17%가량 많았습니다.
명절에 상점문을 닫고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범죄가 급증한 건데, 경찰은 금은방이나 금융기관 같은 범죄 취약 시설 외에도 최근 급증한 무인점포 등에 대한 특별 방범 활동도 늘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대전) / 영상제공: 대전 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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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광연
금 30돈 훔쳐 도주‥명절 방범 비상
금 30돈 훔쳐 도주‥명절 방범 비상
입력
2022-01-28 20:27
|
수정 2022-01-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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