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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배워요" 겨울방학 이중언어 배우기

"엄마의 말 배워요" 겨울방학 이중언어 배우기
입력 2022-01-29 20:24 | 수정 2022-01-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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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외국어도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오히려 한국말에만 능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중 언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적어서 그런데요.

    아이들의 정체성과 언어 환경의 강점을 길러주기 위한 교실이 마련됐습니다.

    김안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엄마가 베트남인인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김용 군.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는 잘하지만 베트남어는 서툽니다.

    [김 용/진도초등학교 5학년]
    "원래는 엄마가 조금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배우니까 발음도 약간씩 다르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이 학교에서만 40명.

    수업과 친구, 가족들 모두 한국어로만 소통해 엄마 나라의 말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런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이중 언어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

    [홍승미/진도초등학교 6학년]
    "지난번부터 베트남어를 배우니까 재밌었고 도움이 됐고, 인사 정도는 말할 수 있어요."

    [고은이/베트남어 교사]
    "집에서는 가르쳐줄 시간과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모국어 교육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전남교육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전남지역 8개 학교에 문을 연 이중언어 교실에선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등을 가르칩니다.

    전통놀이나 전통 의상을 체험하는 시간도 있어, 언어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위형신/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관]
    "앞으로의 다문화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자신의 진로와 연계시켜서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도 다문화 학생은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 지난해 기준 1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중도 입국이나 외국인 학생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 /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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