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채석장 이틀째 야간 수색‥지점 옮겨 수색 계속

◀ 앵커 ▶

이어서 설연휴 첫날이었던 어제 토사가 쏟아지면서 노동자 세 명이 매몰됐던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사고 속보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오늘도 남은 한 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됐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구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아직 새로운 구조 소식은 들어온 게 없습니까?

◀ 기자 ▶

네, 사고가 난 게 어제 아침 10시쯤이니까, 현재 34시간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마지막 실종자 52살 정모씨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몰 현장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명차 9대가 불을 환히 밝힌 채, 야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구조인력 47명과 구조견 5마리, 금속탐지기가 동원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어제 작업자 두 명이 발견된 곳에서, 서쪽으로 약 50m 떨어진 지점을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흙더미에 휩쓸려 당초 작업지점에서 이동했다고 보고, 그 동선을 추정해 본 겁니다.

가로 세로 70m 정도 구역에, 실종자가 매몰됐을 것으로 보고, 굴착기 12대를 동원해, 이 구역을 약 3미터 깊이까지 파내려 갔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 앵커 ▶

어제 밤샘 수색에 이어 오늘까지 서른 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현장 여건이 많이 안 좋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대상지역이 너무 넓습니다.

소방당국이 토사가 쏟아진 지역을 축구장이나 야구장에 비유했을 정도고요.

그나마 대상 범위를 좁힌 게 가로세로 70미터나 되는 구역입니다.

구조견이나 금속탐지기도 동원했지만, 엄청난 흙더미가 실종자를 숨기고 있고, 실종자 휴대전화의 GPS 기능도 꺼져 있습니다.

또, 이 지점에 배수펌프도 묻혀 있어서, 만약 물이 뿜어져 나올 경우 이것도 수색에 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구조작업의 안전 역시 확보해야 합니다.

거대한 굴착기가 작업할 수 있도록, 쏟아진 흙더미 자체를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현장소장과 화약 담당자 등을 불러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하는 한편, 숨진 노동자 2명에 대해선 내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소장을 입건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허원철 이주혁/영상편집 : 이지영/화면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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