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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 같다"‥'日 선진국 탈락' 잇단 경고

"청나라 말기 같다"‥'日 선진국 탈락' 잇단 경고
입력 2022-01-30 20:16 | 수정 2022-01-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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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선진국 탈락이 임박했다', '몰락 전 중국 청나라 말기 같다'.

    요즘 일본 경제에 대해 내부에서 잇따라 나오는 혹독한 경고음들 입니다.

    1990년대 버블 붕괴뒤 나온 '잃어버진 10년'이란 말은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 장기 침체때문에 '잃어버린 30년'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어느정도인지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매일 아침 수만명의 샐러리맨들이 쏟아져나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은 도쿄 시나가와역입니다.

    일본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위기를 알리는 내부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정체, 1990년대 버블 붕괴 뒤 '잃어버린 10년'이 이젠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립니다.

    침체를 거듭하면서 2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02배가 늘어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낮은 생산성 탓에 구매력을 나타내는 평균임금은 3만달러대에 묶여있습니다.

    한국은 같은 기간 2.56배가 늘어 일본의 86% 수준까지 높아졌고, 평균 임금은 4만 달러대로이미 2015년 일본을 추월한 상태입니다.

    국가 경쟁력에선 한국 23위, 일본 31위, 디지털 기술과 전자정부 순위는 격차가 더 두드러집니다.

    2040년까지 성장 전망도 일본은 연평균 1.1%, 한국의 반 밖에 안됩니다.

    그 결과 1인당 GDP는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칠걸로 예측됐습니다.

    [노구치/교수]
    "1인당 GDP에서 한국의 수치가 일본을 점점 넘어설 것이고, 그 결과 전체 GDP도 한국의 수치가 일본과 가까워질 겁니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회장은, '일본은 이미 중진국이 됐고, 개도국이 될지 모른다'며 일본의 몰락을 경고했고, 학계에선 주요 선진국 모임인 G7에 일본 대신 한국이 들어가도 할 말 없다.

    중국 청나라 말기와 비슷하다는 쓴 소리도 나왔습니다.

    [하라다 유타카/나고야상과대 교수]
    "중국 청나라 왕조 말기에 관료들이 '이대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재 일본 관료들도) 바꾸지 않아도 좋다며 아무런 행동도 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맞아 우편과 팩스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행정은 일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이 밖에도 저출산 고령화, 과다한 국가 부채, 정부예산의 절반이 넘는 복지비용 등도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런 일본의 문제는 머지않아 한국도 맞닥뜨려야 한다는 점에서 반면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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