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에메랄드 빛의 바다 속에 거대한 배가 보이고요, 물고기들의 화려한 군무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 거대한 폐선박과 인공 어초를 넣어 만든 해중 공원입니다.
최근엔 장갑차도 바닷속에 넣어 볼거리가 추가 됐는데요.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버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이색적인 해중공원, 이웅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백두대간을 등지고 펼쳐진 강릉 앞바다.
배를 타고 10분 남짓 달려나가면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바닷속에 해중공원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2,470톤급의 거대한 폐선박.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낡아서 못 쓰게 된 선박이 물속에 잠긴 뒤 '스텔라'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해양 생물에게는 터전이, 다이버에게는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됐습니다.
강릉시는 지난 2013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이 해중공원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장 158개 만한 넓이에 폐선박 2척을 가라앉히고 180여 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폐장갑차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미 연간 2만 명의 스쿠버 다이버가 찾을 정도로 다이빙 명소가 됐는데, 이색적인 구조물이 투하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습니다.
[차주동/다이브 리조트 대표]
"좋아하죠. 육지에 있는 게 물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다들 좋아합니다. 전보다는 많이 늘었어요. 많이들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어 하죠."
해중공원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의 견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영선/강원 강릉시 해양레저담당]
"추가로 해중공원 내에 설치할 시설물에 대해서 추가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범 사례로 돼서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근의 고성과 양양 등 강원 동해안의 다른 지역들도 바닷속 이색 볼거리를 조성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가 생기면서 바닷속은 더 건강해지고 아름다운 절경까지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영상 취재: 양성주(강원영동)·박민석(강원영동) / 영상 제공: 강릉시청·예송범·유튜브 Moons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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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웅
물고기 놀이터 된 장갑차‥바닷속 절경 '해중공원'
물고기 놀이터 된 장갑차‥바닷속 절경 '해중공원'
입력
2022-01-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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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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