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동자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
어제 마지막 실종자까지 모두 찾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노동부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동자 세 명이 숨진 경기도 양주의 삼표산업 채석장.
경찰 과학수사대에 이어 고용노동부 차량이 들어섭니다.
채석장 안 비탈길을 따라 줄줄이 차량들이 사고 지점에 도착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토목 전문가들과 함께, 붕괴현장에 대해 1시간 반가량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현장에선, 석산에 폭약을 넣기 위한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합동감식단은 전날 발파로 지반이 약해진 석산에 무리하게 다시 구멍을 뚫은 건 아닌지, 현장 토질을 확인하고 지형을 분석했습니다.
채석장 입구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삼표시멘트에서 2020년 세 번이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지만 공장장만 처벌됐다며, 이번엔 그룹 최고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의/민주노총 부위원장]
"그 책임이 또다시 하급관리자들에게 떠넘겨져서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한 조사가…"
현재까지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리소장 1명과 삼표산업 법인만 입건했습니다.
토사 붕괴를 막아주는 방호망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최고책임자까지 처벌하려면, 본사 차원의 감독과 예산지원이 적절했는지 따져야 합니다.
노동부는 삼표산업의 양주석산 자료를 받아, 본사 차원의 지원에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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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양주 붕괴 채석장 합동감식‥삼표 본사 차원 부실 있었나
양주 붕괴 채석장 합동감식‥삼표 본사 차원 부실 있었나
입력
2022-02-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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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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