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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올림픽' 이채원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

'6번째 올림픽' 이채원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
입력 2022-02-04 20:14 | 수정 2022-02-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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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베이징 겨울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첫 경기는 내일 열리는 크로스컨트리인데요.

    선수단 내 최고참 이채원 선수가 자신의 6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준비 중입니다,

    장자커우에서 김수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허베이성 장자커우.

    해발고도 1천7백 미터 위 설원에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우리 선수단 중 내일 첫 경기를 갖는 베테랑 이채원도 스키 스틱을 힘차게 찍으며 설원을 가릅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제가 여기 오자마자 목감기랑 코감기가 걸려서 지금 약 먹고 최상 컨디션 만들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벌써 6번째 올림픽으로, 우리 선수 중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진짜 저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거든요. 항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 41살로 대표팀 막내 이의진과는 20살 차.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하지만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을 만큼 실력 면에선 뒤처질 게 전혀 없습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대표팀]
    "후배들이 또 저 이모라고 잘 챙겨주고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고요. 또 애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제가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정종원/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안 좋은 것) 다 자제하고 모든 운동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서 저희 후배들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커 30위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

    하지만 결단식 때 화제가 됐던 딸과 가족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잘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 뭐 일등이 아니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난 평창 대회 이후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설원 위에 다시 선 살아있는 전설.

    마지막이자 6번째 올림픽에서 이채원은 다시 한 번 힘찬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장자커우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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