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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선수들‥빙질·설질 '낙제점'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선수들‥빙질·설질 '낙제점'
입력 2022-02-08 22:26 | 수정 2022-02-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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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올림픽은 시설 관리를 두고도 비판이 많습니다.

    얼음과 눈 위에서 넘어지고 다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데, 선수들 실력 문제라기보다는 경기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첫날 혼성계주의 박장혁을 시작으로… 어제 500미터에 나선 최민정까지.

    두 선수 모두 코너를 돌다 미끄러졌습니다.

    [중계진]
    "아… 여기서 최민정 선수가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접촉도 없었기에 바닥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컨디션에는 크게 이상은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잘 재정비 해가지고 다음 종목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 선수만 겪은 불행은 아니었습니다.

    어제 열린 쇼트트랙 경기는 모두 16번.

    이 중 절반이 넘는 10번의 경기에서 무려 17명이 경기 도중 미끄러져 탈락했습니다.

    중국의 빙질 관리가 완전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최용구/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경기장에서) 오전에는 피겨 경기를 합니다. 오후에는 쇼트트랙 경기를 하는데 피겨 시합이 끝나자마자 2시간 이내에 (얼음의) 온도를 다시 더 내리고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선수들은 물론 보는 사람도 실력에 의한 경쟁보다 넘어지지 않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할 상황입니다.

    [이소희/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
    "선수들도 (빙질 문제를)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들어갔지만,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대비를 좀 더 완벽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고요."

    시설 관리 논란은 스키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알파인 대회전에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중계진]
    "아… 여기서 넘어졌어요. 스키가 날아갈 정도로…"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 인공눈으로 채워진 경기장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미국의 시프린은 물론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미끄러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선수들이 수십 미터를 굴러 썰매에 실려 나오는 등… 어제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49명만이 경기를 완주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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