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어이없는 편파 판정의 충격을 딛고 이제 잠시 후에 다시 한번 메달 도전에 나서는데요.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텐데, 다행히 밥도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면서 오늘 시합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바라는건 딱 하나, 믿어 주고, 응원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이명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판정에 충격에 빠졌던 쇼트트랙 대표팀.
우려와 달리 선수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가장 힘들었을 황대헌도 오히려 동료들 앞에서 어깨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띄우면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대표팀]
"밥도 잘 먹고, 더 잘 자야지 앞으로 있는 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제도 잘 자고, 잘 먹었어요."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밟혀 11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당한 박장혁이 곧바로 붕대를 감고 훈련에 참가하며 오늘 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수들의 투지도 더 강해졌습니다.
[박장혁/쇼트트랙 대표팀]
"(여기서) 그만해야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동안 좋은 모습 못 보여 드려서 그거에 대한 죄송함을, 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중국의 홈 텃세 경계령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오늘 메달이 결정되는 남자 1천5백 미터 외에 여자 1천 미터 예선과 계주 준결승도 열리는데 이준서와 이유빈이 개인전에서 중국 선수와 한 조가 됐습니다.
메달을 위해선 어차피 중국을 만날 수밖에 없는 만큼 압도적인 레이스로 논란 자체를 피할 계획입니다.
[이준서/쇼트트랙 대표팀]
"좀 더 깔끔하게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응원해 주십시오."
[황대헌/쇼트트랙 대표팀]
"결과가 어떻든 계속 두드릴 생각이에요. 언젠간 열어주지 않겠어요. 지켜봐 주시고, 또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체육회도 도가 넘은 편파 판정이 재발할 것을 우려해 국제빙상연맹 회장과 화상 면담을 갖고 공정한 판정을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홈 텃세에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이곳 서우두 경기장에서 다시 금빛 레이스에 나섭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 취재: 이성재 / 영상 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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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다시 일어선 쇼트트랙‥"두드리면 언젠가 열리겠죠"
다시 일어선 쇼트트랙‥"두드리면 언젠가 열리겠죠"
입력
2022-02-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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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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