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가 폭발해서 순식간에 차량 다섯 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량에 내장돼 있던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미 충전을 다 마친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
소형 화물 차량에서 갑자기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옆에 있던 차량까지 집어삼킵니다.
불이 옮겨붙은 차량에서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실재/부산 안락동]
"'펑펑'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까 연기가 엄청나게 나고… 경비들이 차를 못 빼더라고요. 연기가 나고 불이 붙으니까."
어제 오후 4시 55분쯤 2시간 정도 전기 충전을 마치고 세워져 있던 소형 화물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 화재로 차량 다섯대가 화염에 휩싸여 소방서 추산 7천6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전기차가 폭발하면서 옆에 주차돼있던 트럭은 불길에 아예 주저앉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본부의 현장 합동감식 결과 차량 하부에 내장돼있던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도정/한국폴리텍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일반)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압이 차면 빠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습니다. 이 차량의 경우에는 연소 가스가 안에 차있었던 것 같아요."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17년에 13건, 18년에는 12건, 19년 22건으로 해마다 잇따랐고, 지난 2020년에는 11월까지 22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예방을 위해선 전기차 운전자들이 배터리 충전율을 일정 수준 낮게 유지하고 급속충전도 피해 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병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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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민희
충전 마친 전기차 갑자기 '펑'‥차량 5대 불 타
충전 마친 전기차 갑자기 '펑'‥차량 5대 불 타
입력
2022-02-09 18:39
|
수정 2022-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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