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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증명했다"‥중국의 달라진 태도?

"실력으로 증명했다"‥중국의 달라진 태도?
입력 2022-02-10 19:28 | 수정 2022-02-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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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결승전에 중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올라가지 못한 건 처음이었는데요.

    황대헌 선수의 우승에 대해서 중국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축하를 전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대헌이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중국 해설위원 왕멍이 감탄하며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왕멍/중국 스포츠앱 '미구' 해설위원]
    "오 황대헌 선수 축하합니다. 한국이 오늘 결국 금메달을 가져가네요.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우리 선수들에 대해 조롱과 막말성 발언을 이어갔던 왕멍이 한국의 승리를 인정한 겁니다.

    [왕멍/중국 스포츠앱 '미구' 해설위원]
    "보세요. 뒤에 따라가는 선수들은 기회가 없잖아요."

    중국 내 SNS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결승에 출전한 중국 선수가 없었는데도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은 웨이보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깔끔한 승리였다", "실력으로 얻은 결과를 축하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도 "중국 네티즌들이 황 선수의 우승을 존중하고 있다"며 "한국이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는 전략을 택한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어제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했던 주한중국대사관도 오늘은 황대헌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우호적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중국 내 기류 변화는 개막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고조되자, 관계 악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이 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황대헌의 개인 SNS에 몰려와 비난과 조롱의 댓글을 남기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플 테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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