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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화국 용납 못해" vs "정권심판 강해질 것"

"검찰공화국 용납 못해" vs "정권심판 강해질 것"
입력 2022-02-11 18:22 | 수정 2022-02-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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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한 벌언을 두고, 오늘도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망국적인 정치 보복을 예고한 거라면서 맹공을 퍼부었고, 야권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내가 하면 적폐 청산이고 남이 하면 정치 보복이냐면서 여전히 문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학수 기잡니다.

    ◀ 리포트 ▶

    '적폐수사' 발언을 사과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 윤석열 후보가 응하지 않자, 민주당의 공세 강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가 일제히 비판에 나섰고, 청와대 전직 참모들에 이어 당 원로들까지 성명을 내며 조직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집권하면 최측근 검사를 기용해 전 정권을 기획사정하고, 또 보복수사도 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상호/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이재명 후보 메시지 대독)]
    "제1야당 후보가 보복 정치를 언급해서 여러분의 걱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검찰공화국, 보복정치를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대응에 나서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유보해왔던 일부 친문세력 등의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윤 후보가 최측근을 용퇴시키기는 커녕, 전면 기용하겠다는 오만을 드러내면서 이는 결국 중도층 표심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지지율이 올랐다고 오만하셔가지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보거든요. 측근 검사장을 무슨 독립운동가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만약에 되기도 어렵겠지만 당선됐을 때 얼마나 오만한 모습을 보일까."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권의 비리가 드러나면 시스템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론적 발언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 현 정부도 적폐 청산에 주력해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며 선거개입 의도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본인들이 적폐 청산한다고 할 때는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해놓고 불리한 형국을 뒤집기 위해서 대통령까지 나선 거야말로 이게 정말로 정치개입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에게 맞서는 윤 후보의 대항마 이미지가 더 구축되면서 중도층의 정권심판 여론이 강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윤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과 정권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켰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혀서 현 정권에 의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습니다."

    다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정치보복과 부정부패 척결은 다르다"고 지적하는 등 보수 야권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장재현/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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