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소 배출을 줄이는 건 이제 국가와 기업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습니다.
전세계 주요기업들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만 쓰기로 약속하고, 거래 상대를 정할 때도 이를 얼마나 지켰는지 보고 있는데요.
전세계 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성적은 어떨까요?
김윤미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RE100 (Renewable Energy 100)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만 쓰기로 한 기업들의 모임입니다.
애플, 구글, GM, 인텔 등 전세계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동참했습니다.
RE100 가입은 단순한 선언이 아닙니다.
재생에너지 전환 성적표에 따라, 기업들은 상대 기업과 거래할지 말지, 투자자들은 투자할지 말지 결정합니다.
기업들의 생존이 걸린 겁니다.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2020년 전세계 317개 기업의 RE100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애플,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한 기업들이 이미 60개나 나왔습니다.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81%,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 81%, 역시 미국 자동차 회사 GM은 24%를 달성했습니다.
한국 기업들 가운데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3%로 가장 성적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5%를 제외하면, RE100을 선언한 SK 계열사 6곳과 수자원공사는 0%였습니다.
국가별 RE100 기업들 성적표 역시, 미국은 79%, 영국 95%, 중국 40%, 일본 22%였지만, 한국은 3%에 불과했습니다.
세계적 흐름에서 한국이 뒤쳐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태한/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연구원]
"최근까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외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 점이 가장 크고요. 가입이 늦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율이 낮게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KDI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팀은,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수출이 타격을 입어, 반도체 31%, 자동차 15%, 디스플레이 40%가 줄어들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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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김윤미
전세계 대세가 된 RE100, 한국만 뒤쳐지면 어떻게 될까?
전세계 대세가 된 RE100, 한국만 뒤쳐지면 어떻게 될까?
입력
2022-02-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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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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