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메달을 따낸 직후에 우리 선수들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들이 있었죠.
같이 훈련을 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 박지윤 선수, 올림픽에 함께 오지 못한 김지유 선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내고, 한 팀으로 더욱 강해진 우리 선수들을 손장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모두 한몸처럼 움직여 만들어낸 값진 은메달.
경기 직후 선수들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함께 훈련하고도 올림픽 무대에서 뛰지 못한 계주 후보 선수 박지윤이었습니다.
[이유빈/쇼트트랙 대표팀]
"올림픽 같이 온 박지윤 언니한테도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같이 시합을 뛰진 못했지만 저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발목에 철심이 박힌 상태에서도 끝까지 출전 의지를 보였다가 대회 직전 아쉽게 대표팀을 떠난 김지유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월드컵에서 시합 뛰다가 부상당한 김지유 선수가 못 오게 되어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았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고…"
심석희의 동료 험담 파문과 주요 선수들의 잇단 부상…
우여곡절을 겪은 여자 대표팀은 엄청난 부담감과 싸워왔습니다.
이번 계주 멤버들도 올림픽에 와서야 처음으로 실전에서 손발을 맞췄습니다.
[이유빈/쇼트트랙 대표팀]
"다들 같은 생각일 것 같긴 한데 정말 월드컵 때부터 다사다난했고 또 안 좋은 상황들도 많이 있었고."
그래도 맏언니 김아랑부터 막내 서휘민까지.
모두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고 똘똘 뭉쳐 험난한 과정을 극복해냈습니다.
"<휘민 선수한테 질문 가면 언니들이 다 웃는 거 같아요.> 귀여워서요."
"얘가 자꾸 (지금 서 있는 상황이) 쟁반노래방 같대."
"저희 모두 MBTI(성격유형검사)가 I(내성적)라서 진짜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거든요. 오늘 좀 애들이 많이 텐션이…"
우리 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올림픽 계주 은메달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숱하게 많았던 지난 금메달보다 오히려 더 감동적인..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대표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라는 말처럼 '저희가 좀 힘든 상황에서 흔들리는 바람을 맞으면서 더 단단해져서 이런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권태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손장훈
손장훈
'끝까지 원팀'‥"지윤, 지유 고마워" 빛난 동료애
'끝까지 원팀'‥"지윤, 지유 고마워" 빛난 동료애
입력
2022-02-14 19:19
|
수정 2022-02-14 19: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