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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애인인권운동가가 장애인 여성 성추행‥"6년간 성추행 지속"

[단독] 장애인인권운동가가 장애인 여성 성추행‥"6년간 성추행 지속"
입력 2022-02-14 19:41 | 수정 2022-02-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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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 왔다면서 방송에도 수 차례 출연했던 장애인 인권 운동가가 장애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씨에게 6년 가까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8년 10월 부산MBC 다큐멘터리]
    "그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발달장애인 아들의 아빠로, 방송 등에도 수차례 출연했던 이 모 씨가 뇌병변 1급 중증장애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2019년 4월부터 42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 농성장에서, 당시 27살이던 피해자 고 모 씨를 15차례 이상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부산 지역 장애인 단체 대표였던 이씨는 농성장 실무 총괄을 맡았던 피해자 고씨와 수시로 마주쳤습니다.

    [피해자 고 모씨]
    "귀에도 (입술을 맞추는 행위를) 하고요. 볼에도 하고, 목에도 했는데, 그 사람이 수염이 많아요. 너무 불쾌했어요."

    성추행은 주로 천막 안에서 이뤄졌고 야외 행사장과 회의장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목격자]
    "억지로 안겨 있는 상황에 시커멓게 굳은 (피해자의) 얼굴을 제가 목도를 하게 됐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얼굴‥"

    그런데 고씨는 이씨의 성추행이 2014년부터 6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씨가 진보 정당 소속으로 기초자치단체 의원으로 출마했는데, 선거운동원이었던 고씨를 성추행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고씨는 장애인 활동가로서 이씨의 영향력과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이씨는, 갑상선암 발생의 원인이 고리원전에 있다는 소송을 주도한 탈핵운동가이자, 지금도 부산 모 자치단체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씨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2019년 피해자를 수차례 안아주면서 신체적으로 닿았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평소 자신을 아빠라고 불러온 피해자가 먼저 신체적 접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은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강현VJ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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