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대선 공약을 소개하는 자료에 여성을 혐오할 때 사용하는 '오또케'라는 표현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다른 정당은 "여성 혐오"를 선동하는 거라면서 일제히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관련 책임자를 해촉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법분야 공약 보도자료입니다.
범죄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소극 대응에 대한 비판을 소개하면서, "경찰관이 '오또케' 하면서 범죄를 외면했다"고 설명합니다.
'오또케'는 여성 경찰관이 범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어떡해'라는 말만 남발한다는 의미로, 여경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여성혐오 표현입니다.
앞서 서울의 한 편의점도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오또케오또케 하는 분'은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가 여성혐오라는 지적을 받고 글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식 보도자료에 이런 표현이 버젓이 사용되자, 여야 3당은 윤 후보의 성별 갈라치기가 도를 넘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백혜련/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또다시 '젠더갈등'에 편승해 이익을 보려는 전략입니까?"
[오승재/정의당 선대본 대변인]
"제1야당이 오히려 대놓고 '여경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의 행복 공약입니다."
여성혐오 표현은 이렇게 수습을 시도했지만 윤석열 후보가 대선 출정식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우면서, 남녀 갈라치기 논란은 대선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영상 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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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尹 공약 자료에 '오또케'‥"여성혐오 선동하나"
尹 공약 자료에 '오또케'‥"여성혐오 선동하나"
입력
2022-02-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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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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