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잠시 후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펼쳐 지는데요, '연아 키즈'로 불리는 우리 유영 선수, 김예림 선수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응원해 주시고요.
그런가 하면, 금지 약물 양성 판정이 확인된 발리예바 선수의 출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김연아 선수 역시, 모든 선수들의 꿈과 노력은 공평해야 한다면서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락한 예상밖의 결정.
발표 직후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피겨퀸 김연아도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나서면 안되고, 이 원칙에 예외가 있을 수는 없으며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출전 결정을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소치올림픽 당시 편파판정 논란에도 말을 아꼈던만큼 김연아의 이례적인 비판에 로이터와 미국 CNN 등 외신들도 주목했고 '올림픽은 죽었다'라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김연아의 글을 공유하며 항의 대열에 동참한 가운데 함께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예림/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출전이 허용됐어요.)
"아 정말요? 사실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선수로서 그거는 조금 불공평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OC 역시 발리예바가 메달권의 성적을 내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고 잠시 후 펼쳐질 발리예바의 무대도 이미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김해진/MBC 해설위원]
"세계 기록을 세워도 선수 또한 도핑이라는 스스로가 만든 감옥 안에서 죄책감도 느끼고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도 과연 세계 기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까 의문스럽습니다."
그동안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던 발리예바는 러시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출전 소감을 밝혔습니다.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저에겐 정말 힘든 시간이었고 그 힘든 시간에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됐습니다."
발리예바를 둘러싼 파문으로 경기는 시작 전부터 어수선합니다.
하지만 김예림 선수는 물론 발리예바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칠 유영 선수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연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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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태운
'도핑 논란' 발리예바 잠시 후 출전‥'김연아도 작심비판'
'도핑 논란' 발리예바 잠시 후 출전‥'김연아도 작심비판'
입력
2022-02-15 18:32
|
수정 2022-02-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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