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신이 양육하던 다섯 살 조카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고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는데요.
아이의 몸에서 멍 자국이 보이는 등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고모는 아이가 넘어져서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장흥의 한 아파트.
어제저녁 6시 20분 다섯 살 난 여자아이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 여자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장흥소방서 관계자]
"어린아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저희가 간 겁니다. 현장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몸 곳곳에서 폭행으로 생긴 것 같은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아이의 고모인 41살 A 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그제 밤 A 씨는 훈육을 이유로 다섯 살 조카의 머리와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다음날인 어제 아이가 구토를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자아이는 수개월째 A 씨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아기가 갑자기 나타났더라고요. 아기가 조금 표정이 어둡다, 그 생각은 들었어요."
아이의 고모는 체포 당시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지만, 현재는 아이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쳤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어떤 고의에 의한 폭행이 있었는지 부검이라든가 해보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여자아이의 정확한 사인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목포) / CG: 임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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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정은
5살 조카 때려 숨지게 한 고모 체포‥곳곳 멍 자국
5살 조카 때려 숨지게 한 고모 체포‥곳곳 멍 자국
입력
2022-02-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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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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