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김예림 '동반 톱 10'‥'약물 의혹' 발리예바 4위

◀ 앵커 ▶

조금 전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리 '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선수가 나란히 톱 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도핑 양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한 러시아의 발리예바 선수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화 '레미제라블'의 음악에 맞춰 전체 25명 참가 선수 중 20번째로 연기를 펼친 유영.

첫 과제인 '필살기' 트리플악셀을 성공한 듯 했지만,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와 두 번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풍부한 표현력을 앞세워 스텝 시퀀스와 스핀에서 최고 레벨을 받으며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연기를 마친 뒤 빙판 위에서 잠시 울컥했던 유영은 결국 코치 품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기다린 점수는 142.75점.

합계 213.09점으로 당당히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유영/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점수 면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오늘 무대에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점수와 순위 상관없이 오늘 제 연기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도 점프와 스핀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합계 202.63점으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도핑 양성'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발리예바는 점프 과제에서 수차례 넘어지는 저조한 연기를 펼친 끝에 쇼트와 프리 합계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입상하지 못함에 따라 열리지 못할 수도 있었던 여자 피겨 시상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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