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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는 곽윤기처럼‥'마지막 올림픽에 유쾌한 안녕'

'라스트 댄스'는 곽윤기처럼‥'마지막 올림픽에 유쾌한 안녕'
입력 2022-02-17 23:31 | 수정 2022-02-1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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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남자 대표팀은 5000 미터 계주에서 정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모두 마친 곽윤기 선수.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가치는 메달 색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라고 말하면서, 끝까지 유쾌한 울림을 남겼습니다.

    현지에서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자 마지막 경기.

    모든 걸 쏟아내고 은메달을 일궈낸 곽윤기는 명언 제조기다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곽윤기]
    "금메달의 맛은 어떤 맛일까라는 궁금증을 꼭 해소하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너무 아쉽지만 '나의 가치는 메달 색으로 단정 지을 수 없겠다'라는 걸 깨닫고‥"

    그리고 곧바로 유쾌함을 되찾았습니다.

    말 그대로 '라스트 댄스'를 선사했습니다.

    첫 올림픽이었던 12년 전에도 계주 은메달을 따고 댄스를 선보였는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계주 은메달에 댄스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와 무게감은 달랐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시상식 위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싶었고‥ 황대헌 선수가 (판정 논란 때) RM님한테 또 큰 위로를 받아서 제가 거기에 또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12년 전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운 이준서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료로 함께한 것도 영화 같은 인연이었습니다.

    [이준서]
    "곽윤기 선수가 지금 아직 있기 때문에 좀 많이 의지하고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회 내내 리더 역할 뿐만 아니라 넘치는 예능감까지 발휘하며 올림픽 직전 16만이었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오늘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자대표팀 세리머니에도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곽윤기]
    "보자마자 '저거는 어떤 세리머니다'라는 게 이해가 돼야 되는데‥ 이것은 뭐다? 유튜버가 없기 때문에 거기까지의 감각은 있지 않다‥"

    그러면서 가장 곽윤기다운 방식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안녕을 고했습니다.

    선배이기보다 동료이길 원했던 곽윤기의 올림픽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더없이 유쾌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겼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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