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해인

시진핑 불호령에‥홍콩 시민 750만명 전원 강제 검사

시진핑 불호령에‥홍콩 시민 750만명 전원 강제 검사
입력 2022-02-17 23:44 | 수정 2022-02-17 23:44
재생목록
    ◀ 앵커 ▶

    보름 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배 넘게 폭증한 홍콩에서는 750만 명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강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홍콩에서 이렇게 중국식으로 강제 검사가 진행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호령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나온 조치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 앞마당에 긴 침대 행렬이 생겼습니다.

    병실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 확진자들입니다.

    오늘 홍콩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 1백명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주 만에 100배 넘게 폭증한 겁니다.

    입원 대기자가 1만 2천 명이나 됩니다.

    [홍콩 시민]
    "의료진이 병상을 찾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병상을 구할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채소와 달걀, 고기 등 신선 식품 부족 현상도 심각합니다.

    중국 본토에서 이들 제품을 들여오는 화물차 기사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료 기사 4백 명이 격리됐기 때문입니다.

    [홍콩 야채 가게 주인]
    "야채 트럭이 오후 2시에야 도착했어요. 도착하는 걸 놓칠까 봐 잠시 쉴 엄두도 못 냈어요."

    무서운 확산세에 홍콩 당국이 다음 달 주민 750만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매주 한 번, 3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고, 거부하면 1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번 결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당국에게 "방역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뒤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홍콩에서 중국식 전 주민 검사를 하는 건 처음으로, 최근 확진자의 밀입국으로 본토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자 나온 조치로 보입니다.

    [홍콩 TVB 보도]
    "광둥성 주하이시는 밀입국을 신고하면 10만 원(19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홍콩에서 중국식 방역을 하지 못한 건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불호령에 홍콩에도 결국 도입은 됐지만, 본토 주민들처럼 순순히 협조할 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 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