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럴 수도 있다면서 경고성 수치로 언급하던 하루 확진자 10만 명이 현실이 됐습니다.
중환자나 사망자도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영업 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는 제한적인 완화를 결정했는데요.
왜 이런 결정을 내렸고 무엇이 우려되는지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발표된 오늘 공교롭게도 신규 확진자는 처음 1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 1만 명 넘게 늘며 11만명에 육박했는데 1주일 전보다 2배, 2주 전 보다는 4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닷새째 3백명 대가 이어지며 증가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만큼 증가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는게 정부 결정의 배경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위중증 환자는) 2~3주차 시차를 두고 조금씩 증가는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규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며, 증가율도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가 되겠습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은 이달 말부터 3월 초.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최대 2천 5백명까지 나올 수 있지만, 의료 체계 내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에 정점을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목표범위 내에서, 방역당국의 통제범위 내에서 유행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완화 조치가 이런 예측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을 한 시간 늘린 것 자체는 확산세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유행 상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줘서, 정점의 규모와 그로 인한 피해를 더 키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원석/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상황은 오히려 나빠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과정 중에 나오는 정책이 조금 더 환자 발생이 많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니까 걱정을 하는 거예요."
다만, 오미크론 자체의 치명률이 낮은만큼 앞으로 한 달 간 의료 역량을 유지해 고비를 잘 넘기면 일상 회복으로 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정점을 지나는 순간부터 (확산) 억제 전략의 의미는 매우 상실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때는 조금 더 빠른 속도의 (방역) 완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시행 도중이라도 유행 정점과 방역 상황을 평가해 방역을 조기에 완화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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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신규 확진자 첫 10만 명대‥거리두기 완화 영향은?
신규 확진자 첫 10만 명대‥거리두기 완화 영향은?
입력
2022-02-18 19:45
|
수정 2022-02-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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