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에선 지금 곳곳에서 '디지털 위안화'라는 전자 화폐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게 기업들이 만든 기존의 전자화폐들과 다른 점은 세계 최초로 국가 중앙은행이 만든 공식 화폐라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이 전자화폐의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요.
그 의도가 뭔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식당.
계산대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만든 전자화폐로, 앱을 다운 받아 은행 계좌와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베이징 식당 직원]
"지난해 시범 실시 기간에 일부 사람들이 디지털 위안화를 갖고 있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기간 선수촌에서 식사와 쇼핑도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해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리신/인민은행 디지털위안화 부서장]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최신 금융과학을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재작년부터 선전과 시안 등 10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를 실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발급된 전자지갑만 2억6천만 개.
사용 가능장소도 8백만 곳을 넘겼고, 누적 거래액도 16조 원이나 됩니다.
[저우란/중국 인민은행 금융시장국장]
"소매거래, 생활비 납부, 정무 서비스 등을 더욱 심화시켜 디지털위안화를 시범 사용하고‥"
중국은 이미 민간 전자화폐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현금 대신 널리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도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앞다퉈 디저털 위안화 사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결국 민간 전자화폐를 대체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지금 제 뒤에 보이는 은행은 오는 4월부터 입출금 등 현금 취급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은행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100% 추적이 가능한데, 현금까지 사라지면 중국 당국은 누가 어디에 돈을 썼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가 통제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겁니다.
디지털 위안화 보급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해외투자나 차관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 맞서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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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현금 사라지는 중국?‥디지털 위안화 어디까지
현금 사라지는 중국?‥디지털 위안화 어디까지
입력
2022-02-19 20:29
|
수정 2022-02-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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