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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대박·복권 예측 AI"‥노인 상대 552억 사기

"코인 대박·복권 예측 AI"‥노인 상대 552억 사기
입력 2022-02-21 22:27 | 수정 2022-10-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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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면서 수백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거액을 투자한 이들 대부분이 고령층이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과 대구에 사무실을 둔 한 투자회사.

    전자복권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투자회사 관계자]
    "파워볼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코인이 상장되면 떼돈을 번다"고 투자를 권한 투자회사 대표 A씨 등은 "투자금의 1%를 90회에 걸쳐 지급한다"는 약속을 내걸었습니다.

    천만 원을 투자하면 매일 십만 원씩 수익금을 주고, 원금도 보장한다는 겁니다.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말에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당첨 예상 번호를 찍어주면 그 번호로 투자를 하면 고정적으로 당첨이 되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층입니다.

    어렵게 모은 노후 자금은 물론 빚까지 내서 최고 5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정학/투자사기 피해자]
    "컴퓨터 인공지능을 통해서 많은 돈을 벌게 된다라는 식으로 해서 저희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일정 부분 배당금이 나왔기 때문에 '안심해도 되는 회사구나'‥"

    하지만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신규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로 무려 1년 7개월간 범행을 지속했습니다.

    무려 2천6백여 명이 이 수법에 속아 552억 원을 날렸습니다.

    지인에게 함께 투자하자고 권했던 피해자 2명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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