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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진입' 시간문제‥돈바스엔 '탱크 행렬'

'러시아군 진입' 시간문제‥돈바스엔 '탱크 행렬'
입력 2022-02-22 19:49 | 수정 2022-02-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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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푸틴이 명령을 내렸으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분위기와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미국의 입장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나가 있는 이용주 특파원 연결합니다.

    평화 유지라고 하지만 결국 침공으로 봐야 할 텐데요.

    언제쯤 러시아군이 들어갈지 국경에서 감지되는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는 차량 대기줄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 상황은 이곳보다 훨씬 더 급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람을 태운 군용 화물차와 장갑차, 게다가 탱크까지, 굉음을 내며 신속히 이동합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시 외곽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푸틴 대통령이 반군 세력을 승인한 직후 돈바스 지역에서 이 같은 대규모 군 장비의 이동 장면이 포착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반군 세력의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군을 평화 유지군으로 투입하라는 명령까지 모든 결정이 그야말로 속전속결입니다.

    이는 압박 수위를 단기간에 최대한 끌어올려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푸틴의 계산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수진 특파원, 러시아가 움직이는 속도만큼 미국도 곧바로 제재안을 발표했어요.

    ◀ 기자 ▶

    네, 일사천리로 제재가 이뤄졌습니다.

    러시아가 자칭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대해 독립을 승인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전면 금지하는 제재안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별도 제재를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떤 제재인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 금융기관에서 러시아 은행을 위한 거래를 금지하고, 러시아 개인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려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이용주 특파원, 러시아군에 맞서서 미군도 뭔가 움직임이 있을 거 같단 말이죠.

    국경 근처에서 미군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면서요?

    ◀ 기자 ▶

    지난 주말 폴란드 남동부 지역에서 미군이 폴란드군과 연합 훈련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국경도시 프셰미실 근처에 있는 미군 기지를 찾아내 어젯밤 직접 가봤는데, 분주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미 82공수사단 관계자]
    "동맹국을 지원하고, 나토와 함께 훈련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고정된 시설물을 갖춘 정식 기지가 아니라 숲 속 공항 부지 한켠에 마련된 임시 기지였지만 규모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2층 건물 높이의 대형 천막이 여러 동 설치돼있고, 각종 미군 차량도 보였습니다.

    이 기지는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폴란드 동부에 배치된 새로운 미군 작전 기지 여러 곳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면서 폴란드에는 5천 명에 달하는 미군 전투병력이 배치돼있는데요.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전술 훈련도 어제부터 폴란드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는 등 미군은 훈련량 자체를 늘리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김수진 특파원, 러시아는 평화 유지를 위해서 군대를 보낸다고 하지만 이걸 순진하게 그렇게만 볼 수 없단 말이죠?

    ◀ 기자 ▶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백브리핑을 했는데, 이게 침공이냐는 질문이 여러 차례 있었거든요.

    백악관 당국자는 침공이라고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말하는 평화유지군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푸틴이 평화유지군이라고 했습니다. 허튼소리입니다. 파병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 파병은 미국이 이미 밝힌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죠, 지금 러시아는 그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고요.

    미국은 침공이 끔찍한 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가혹한 탄압에 나설 것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단순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의 싸움이 아닙니다. 더 가혹한 탄압이 자행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될 것입니다."

    오는 24일 러시아와 미국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로 했죠.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오늘 공지된 블링컨 장관의 주간 일정에서 24일은 확정되지 않은 채 비어 있었습니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회담이 열리더라도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안정규(폴란드) / 영상편집: 문철학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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