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이전 TV토론 때랑은 조금 달랐는데요.
상대의 정책과 발언부터 배우자 의혹까지 모두 꺼내 들면서, 전면전을 펼쳤습니다.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집중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달라진 토론 구도를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청과 방어에 치중하던 이전 토론과 달리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사이다 본능을 재가동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외에도 윤석열 후보의 발언들 하나하나 문제삼으며 전방위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구조적인 성평등은 없다, 성차별은 없다, 이런 말씀 하시면서 이건 개인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제가 이 질문에는 말씀을 많이 드렸기 때문에, 굳이 답변할 필요도 없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왜 대답을 안하십니까. 대답하셔야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그거 대답하는데 시간 쓰기 싫어서‥"
공격을 피하며 역공을 노리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을 토론장에선 처음으로 꺼내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그건 뭐 말씀을 안 하시네요.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고."
그러자 이 후보도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양강 후보의 난타전이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답을 해주십시오.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연히 주식했죠. 제 처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그러면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 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벌은 건 사실이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주가 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습니다."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윤 후보를 집중 견제했습니다.
윤 후보의 답변에 때로는 표정과 고갯짓으로 마뜩잖아하거나 아예 대놓고 반격하기도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금 핀트(초점)를 못 잡고 계신 거 같아서 다시 여쭤보면‥ 제가 답은 하겠습니다. 좀 아마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은데요."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의 종부세 전면 재검토 공약은 물론,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혹시 종부세 얼마나 내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한 뭐 몇백만원 내는 것 같은데요. 까먹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종부세 92만원 내셨어요."
(92만원 내나? 다 합쳐가지고‥)
"30억 집에 종부세 92만 원이 폭탄입니까?"
이 후보의 국민소득 5만달러 공약까지 싸잡아 비판하며 진보 후보로서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 가지고 미래를 열 수 있나‥"
상대를 가리지 않는 난타전 속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유독 안철수 후보의 일부 지적엔 수긍까지 하며, 우호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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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120분 난타전' 이·윤, 배우자 의혹 전면전‥심·안, 양강 때리기
'120분 난타전' 이·윤, 배우자 의혹 전면전‥심·안, 양강 때리기
입력
2022-02-22 20:01
|
수정 2022-02-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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