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을 비웃듯, 러시아는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긴급 회의를 끝내자마자 침공을 감행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일제히 분노하면서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 합니다.
김수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습니다.
부당한 공격이라며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온전히 러시아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습니다.
워싱턴 이제 날이 밝았거든요, 바이든은 곧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러시아를 향한 전면적인 제재안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채택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리는 이 야만적인 공격과 그것을 정당화하는 냉소적인 주장을 규탄합니다. 유럽에 전쟁을 다시 일으킨 건 푸틴 대통령입니다."
러시아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 뿐 아니라, 수출 통제, 푸틴 대통령 측근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제재까지 전면적인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수출 통제가 단행되면 반도체와 컴퓨터 칩 같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이 금지돼,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 앵커 ▶
그런데 러시아가 제재 때문에 침공을 중단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죠.
◀ 기자 ▶
제재를 하면 분명히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푸틴은 러시아 경제보다 30년 뒤 역사책에 자신이 어떻게 기술될지 더 신경쓴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전직 주러시아 미국 대사의 설명입니다.
[마이클 맥폴/전 주러시아 미국 대사 (CNBC 방송 출연)]
"공격적이고 잘못된 행동에는 당연히 제재로 대응해야죠. 하지만 공격을 멈출 거라고 생각한다면 순진한 생각입니다."
◀ 앵커 ▶
그러면‥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 기자 ▶
백악관은 군사적 옵션은 일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하는 거냐고 매번 묻지만 그때마다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을 쏘기 시작하면 세계대전"이라며 직접 파병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전면 제재를 내리는 것 외에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어떻게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일지, 미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 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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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바이든 "죽음과 파괴 책임 러시아에"‥전면 제재 예고
바이든 "죽음과 파괴 책임 러시아에"‥전면 제재 예고
입력
2022-02-24 19:59
|
수정 2022-02-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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