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이틀 째 17만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이들이 재택 치료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정부는 어린이와 임신부 환자에 대한 응급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생후 4개월 된 남자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습니다.
아기는 코로나에 확진돼 부모와 함께 재택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기 수원남부소방서 관계자]
"신고할 때부터 의식, 호흡이 없는 상태여서 보호자께서 심폐소생술 중이었고요. 저희가 인계를 받아서 응급처치를 하고‥"
이 영아는 1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북 예천에서도 재택치료 중이던 7살 여자 어린이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다음 날 숨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수원에서 생후 7개월된 남자아기가 재택치료를 받다 숨지는 등 지난 일주일 동안 9세 이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데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다 보니 사망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영유아·어린이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다 보니 오미크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측면이 지금 확진자 증가세로 좀 귀결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전문가들 역시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오미크론이 영유아나 소아에게 더 위험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로 (영유아·어린이) 중환자의 발생이나 사망의 측면에서 아직은 역학적으로 그 비율이 (성인보다) 더 높은 건 아니에요."
다만,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발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부모가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데려가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정부도 소아와 임신부 환자를 위해 119구급대와 응급실, 입원병동, 병상배정반 간 '핫라인'을 설치해 신속한 입원과 치료체계를 확립하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거점별로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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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원
코로나 확진 영아 또 사망‥"소아 응급환자 '핫라인' 설치"
코로나 확진 영아 또 사망‥"소아 응급환자 '핫라인' 설치"
입력
2022-02-24 20:11
|
수정 2022-02-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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