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남성이 옷을 갈아입고 이동 수단까지 계속 바꿔 가면서 도망을 쳤는데요.
코로나19 방명록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한 금은방.
정장을 입은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오더니 귀금속을 둘러보며 금은방 주인에게 말을 겁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사람이 깔끔하게 생겼고 정장을 입고 와서 의심을 안 했지‥ (귀금속을) 살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 남성은 주인이 자신의 손목에 금팔찌를 채워주며 확인하는 순간 앞에 있던 금목걸이까지 낚아채 도망갑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생각도 못했는데 물건을 가져가니까‥ 안심하고 물건을 팔다가 도난당하니까 황당하지 뭐‥ (사건이후) 위험해서 사람들이 오면 문을 잠가놓고 있어요."
금은방을 나온 피의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당시 사람이 많았던 시장을 지나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이 남성은 시외버스와 택시를 타고 김해와 진주를 거쳐 통영으로 이동하며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CCTV를 피하기 위해 옷을 두번이나 갈아입고 휴대전화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범행 나흘만에 붙잡혔습니다.
진주에서 금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백화점에 방명록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출입사실을 기록해야 했는 데 자신의 원래 휴대폰 전화번호와 비슷한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겁니다.
[주상웅/마산중부서 형사1팀장]
"(금시세를) 물어보기 위해 들어가면서 출입자 명부를 적는데..(명부에서) 공중전화 수신 전화번호하고 한,두개 틀린 (전화번호)숫자가 나오더라고요."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어떻게 처분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강건구/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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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정석
코로나19 방명록 때문에‥나흘만에 붙잡힌 절도범
코로나19 방명록 때문에‥나흘만에 붙잡힌 절도범
입력
2022-02-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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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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