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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허가' 없는 진단키트, 온라인에 버젓이 유통

'정식 허가' 없는 진단키트, 온라인에 버젓이 유통
입력 2022-02-24 20:43 | 수정 2022-02-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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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자가 진단 키트의 품귀 현상도 좀처럼 해소가 되지 않고 있죠.

    이런 틈을 타서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검사 키트가 온라인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업체의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홍보한 블로그 게시글입니다.

    기업과 단체에 대량 납품하고 있고, 단체 구매 주문을 받겠다며 연락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다른 인터넷 카페에도 이 제품 광고가 올라와 있고, 사용해 본 사람들의 후기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제품 상자엔 제품명 등이 온통 영어로만 적혀 있습니다.

    유통 업체에 전화를 걸어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유통 업체]
    "식약처 (국내 판매) 인증받았고요. 공공기관은 아니시죠? 공공기관이나 이런 데는 1천 개가 각 5천 원씩 해서 나갔고요."

    하지만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 허가 번호와 모델명을 식약처를 통해 확인해보니, 국내 조건부 허가 단계와 수출용 제품이었습니다.

    조건부 허가는 물론이고, 수출용 역시 국내용보다 허가 기준이 낮아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선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식약처는 이 제품 판매 사이트를 즉각 차단했고, 제조업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키트 제조업체]
    "샘플로 내보냈던 것들이 지금 저희 의지와 상관없이 유통된 것 같아요."

    현재 국내에서 정식 허가된 자가진단키트는 총 9개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도 금지돼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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