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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막아선 우크라 '탱크맨'‥전 대통령도 소총 들었다

러시아군 막아선 우크라 '탱크맨'‥전 대통령도 소총 들었다
입력 2022-02-26 20:03 | 수정 2022-02-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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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 군의 차량 행렬을 혼자 맨몸으로 막아선 우크라이나 시민의 모습입니다.

    러시아군의 압도적인 전력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이렇게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전직 대통령까지 직접 소총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차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알파벳 Z처럼 보이는 표식을 단 러시아 군용 차량.

    줄지어 달리던 차량 수십 대가 뒤따르지 못하고, 수백 미터 뒷편에서 갑자기 속도를 늦춥니다.

    도로 바깥 쪽으로 방향을 꺾기도 합니다.

    양 팔을 벌린 한 남성이 차량 행렬을 막아선 겁니다.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동작을 하고, 피해가려면 따라가서 다시 막아섭니다.

    30초 분량 영상에 나오는 이 남성을 현지매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처럼, 러시아군 차량을 몸으로 막아섰다고 전했습니다.

    수도 키예프와 주변에선 시민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전투복을 입은 군인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 사복 차림의 민간인들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민들에게 소총 1만 8천 자루를 나눠줬고, 화염병이라도 만들어 저항하라고 독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임 대통령도 직접 소총을 들고 순찰에 나섰습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영원히"라고 답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영원히. 푸틴이 얼마나 많은 병사와 미사일, 핵무기를 가졌는지에 상관없이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 키예프를 향한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예상 못한 저항에 러시아군의 공세가 무뎌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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