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헝가리 등 주변 나라들로 피란을 떠나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만 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폴란드 동남부 국경도시에 저희 홍의표 기자와 김동세 영상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 앵커 ▶
홍의표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정확히 어디죠?
◀ 기자 ▶
네, 저는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피난민 임시숙소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프셰미실에는 하루 6대의 운행하는 기차가 거의 꽉 들어찰 정도로 우크라이나에서 피난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에서는 피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 숙소들을 곳곳에 늘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임시 숙소는 약 150명 수용 규모인데요.
간이침대와 생필품이 제공되고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이곳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인들을 만나봤는데요.
안전은 확보했지만,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 때문에 마음놓고 쉬진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카테리나/우크라이나 피난민]
"남동생은 18살이어서 저와 함께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동원령 때문에) 18살부터 60살까지 남성은 우크라이나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 앵커 ▶
앞으로 피란민들이 더 늘어날 걸 생각하면 폴란드 정부도 대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홍 기자가 어제 정부 합동 기자회견에 다녀왔죠?
대책이 좀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지시간으로 어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정부부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직접 현장에서 대책을 물어봤습니다.
기자회견에는 폴란드 국무총리실장과, 우리로 치면 국토교통부인 인프라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 대한 대책을 묻자,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안제이 아담치크/폴란드 인프라부 장관]
"상황이 매우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필요하다면 우리가 대응하려고 합니다. 폴란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돕겠습니다."
특히 폴란드 정부는 열차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부상병들도 수도 바르샤바로 후송해오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준비된 열차 내부에도 들어가봤는데요.
간이 야전침상과 우크라이나로 보낼 의약품과 식료품 등 긴급 구호품이 이미 실려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피난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어, 인접국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김동세/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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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곳곳에 피난민 임시 숙소 마련‥"부상병 후송 열차도 운행 예정"
곳곳에 피난민 임시 숙소 마련‥"부상병 후송 열차도 운행 예정"
입력
2022-02-27 20:02
|
수정 2022-02-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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