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기주

야권 단일화 무산 책임공방‥"공동정부 합의" vs "허위조서 느낌"

야권 단일화 무산 책임공방‥"공동정부 합의" vs "허위조서 느낌"
입력 2022-02-28 19:55 | 수정 2022-02-28 20:01
재생목록
    ◀ 앵커 ▶

    단일화 협상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이 윤석열, 안철수 두 진영의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인수위 참여나 공동 정부 운영 등에 합의가 있었다고 공개하면서 모든 책임을 안 후보에게 돌렸고요.

    반면 안 후보 측은 마치 '수사 기관의 허위 조서를 보는 것 같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모든 걸 들어줬는데도 거부했다며, 단일화 결렬 책임을 공개적으로 안 후보에게 돌렸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그 쪽(안철수 후보 측)에서 거부한 겁니다. 야권통합 단일화 무산의 책임이 저희한테 있는게 아니라 그 쪽에 있는 겁니다."

    라디오에 나와선 대선 이후 인수위와 정부 공동 운영,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협상 당사자였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의 허위 조서를 보는 것 같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가, 제 손목이 잘려 나간 그런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전권을 쥐고 만난 실무 협상이 아니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국민의힘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전권 대리인이었기 때문에 두 분이 새벽까지 협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정보 교환을 왜 새벽에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당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책임 떠넘기기라고 맞섰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후보가 유세를 취소하면서까지 직접 진행한 것은 단일화와 관련된 책임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는 그런 몸부림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논의된 적도 없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 경선만은 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후보 측이 공개한 협상일지 파일의 제목이 당초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로 돼 있던 걸 두고도, '파일을 덮어쓰다 생긴 일이다', '단일화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라며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서로 험한 말들이 계속 오가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결렬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협상을 계속하자는 입장과, 단일화가 성사된다 해도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최승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