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가 예상보다 강력합니다.
러시아 루블화는 오늘 30%나 폭락했습니다.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퇴출시킨 조치를 두고 금융 핵무기를 꺼내든 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문제는, 이런 제재가 길어지면 러시아 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 경제도 함께 흔들릴 거라는 점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오늘 하루 30%나 떨어졌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달러 사재기가 벌어졌습니다.
현금인출기마다 달러화를 인출하려는 긴 줄이 늘어섰지만, 달러화는 씨가 말랐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대폭 올렸습니다.
돈이 빠져나가는 걸 어떻게든 막겠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꺼내든 경제 재재는 예상보다 강력했습니다.
국제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킨 조치.
러시아는 수출입 대금을 결제할 수 없고, 갖고 있는 달러화에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돈줄이 마르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런 제재를 받은 나라는 북한과 이란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핵폭탄급 제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브뤼노 르 메르/프랑스 재무장관]
"국제 결제망 퇴출은 금융 핵무기입니다. 푸틴의 러시아에 대해 예외 없이 필요한 모든 금융 무기를 사용하겠습니다."
연기금과 민간 기업들도 제재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3조3천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을 팔겠다고 했고, 유럽 항공사들은 줄줄이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제재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현/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특히 생산에서, 화석 연료의 중요성이 높은 제조업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재가 길어지면 자동차, 반도체 같은 수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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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금융 핵무기" 터뜨린 미국과 유럽, 러시아 루블화 30% 폭락
"금융 핵무기" 터뜨린 미국과 유럽, 러시아 루블화 30% 폭락
입력
2022-02-28 20:23
|
수정 2022-02-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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