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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 앱 보고 갔더니 돌연 야구방망이 폭행‥신고도 못 해

[단독] 성매매 앱 보고 갔더니 돌연 야구방망이 폭행‥신고도 못 해
입력 2022-02-28 20:30 | 수정 2022-0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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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매매'를 빌미로 남성들을 유인해서 무차별 폭행하고 돈까지 뜯어낸 20대 남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 하도록 동영상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요.

    확인된 범죄가 열 건이 넘지만, 신고를 한 피해자는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산 이후, 새벽부터 낮까지만 영업하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

    평일 낮 12시, 클럽이 문을 닫자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나타나 남성 3명을 끌고 갑니다.

    [목격자]
    "경찰들이 왔었는데‥ 클럽 애들이‥ 그렇죠, 낮이죠. (클럽) 앞이죠, 여기‥"

    경찰에 체포된 20대 초반 남성들은, 성매매를 빌미로 남성 피해자를 유인한 뒤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성매매 알선 앱에서 미끼를 물은 피해자들은, 성매매를 하는 줄 알고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로 찾아왔습니다.

    방에는 여성 1명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피해자가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가면 남자 5명이 들이닥쳐, 옷을 벗은 상태인 피해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이곳 계단실에 숨어있다가 피의자가 씻으러 간 사이 숙소에 들어가 범행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내가 성폭행을 했다, 죄송하다'고 말하게 시킨 뒤,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피해자 신분증을 빼앗아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에서 가족과 지인들 연락처까지 챙겨, 돈을 안 주면 동영상을 뿌린다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10여 명, 최대 수천만 원까지 뜯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6명 모두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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