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용카드 회사들이 동네 슈퍼나 마트 같은 중소형 가게들의 수수료율을 일제히 올리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 2.3퍼센트까지 대폭 인상을 했는데, 이 정도면 카드 수수료가 순이익보다 많은 정도라고 합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정릉시장에 있는 한 마트.
지난해 1년 매출액이 1백억 원입니다.
그런데 신용카드 수수료만 2억4천만 원입니다.
순이익이 2억 원이니까, 순이익보다 수수료가 더 많은 셈입니다.
[박은호/마트 사장]
"임대료 보다 카드 수수료가 더 많아요. 이익이 그만큼 더 줄잖아요. 저희도 먹고 살아야 되는데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올해에는 이 수수료가 더 오릅니다.
9개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중소마트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마트협회 조사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0.26%포인트 올려 최고 2.3%이고, BC, KB, 하나도 줄줄이 수수료율을 올렸습니다.
마트 업주들은 집회를 열고 반발했습니다.
중소마트의 평균 이익률이 1.5% 정도인데, 카드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겁니다.
"카드 수수료 인상, 철회하라! 철회하라!"
1년 매출 30억 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들은 금융위원회의 규제로 0.5%에서 1.5% 사이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습니다.
대형 마트와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협상력을 바탕으로 1.8%에서 2% 정도를 적용받습니다.
중간에 끼인 중소 마트들의 수수료율이 제일 높은 셈입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작은 규모들은 위하는 척 해주면서 그 부담의 이상을 오히려 30억 원이 넘는 중소 자영업자들한테 전가시키고 있는 겁니다. 협상 테이블이 전혀 없어요. 일방적인 통보예요."
신한카드 측은 "수수료율이 오르는 매출 30억 초과 마트는 전체의 10% 정도뿐"이고, "수수료율 인상은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적이 공개된 7개 카드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4천억 원.
1년 전(1조8천억)보다 35%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이관호/영상편집: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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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임대료·순이익보다 더 많은 신용카드 수수료" 동네 중소마트들 반발
"임대료·순이익보다 더 많은 신용카드 수수료" 동네 중소마트들 반발
입력
2022-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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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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