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상재

"임대료·순이익보다 더 많은 신용카드 수수료" 동네 중소마트들 반발

"임대료·순이익보다 더 많은 신용카드 수수료" 동네 중소마트들 반발
입력 2022-02-28 20:40 | 수정 2022-02-28 21:12
재생목록
    ◀ 앵커 ▶

    신용카드 회사들이 동네 슈퍼나 마트 같은 중소형 가게들의 수수료율을 일제히 올리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 2.3퍼센트까지 대폭 인상을 했는데, 이 정도면 카드 수수료가 순이익보다 많은 정도라고 합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정릉시장에 있는 한 마트.

    지난해 1년 매출액이 1백억 원입니다.

    그런데 신용카드 수수료만 2억4천만 원입니다.

    순이익이 2억 원이니까, 순이익보다 수수료가 더 많은 셈입니다.

    [박은호/마트 사장]
    "임대료 보다 카드 수수료가 더 많아요. 이익이 그만큼 더 줄잖아요. 저희도 먹고 살아야 되는데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올해에는 이 수수료가 더 오릅니다.

    9개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중소마트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마트협회 조사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0.26%포인트 올려 최고 2.3%이고, BC, KB, 하나도 줄줄이 수수료율을 올렸습니다.

    마트 업주들은 집회를 열고 반발했습니다.

    중소마트의 평균 이익률이 1.5% 정도인데, 카드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겁니다.

    "카드 수수료 인상, 철회하라! 철회하라!"

    1년 매출 30억 원 이하인 영세 가맹점들은 금융위원회의 규제로 0.5%에서 1.5% 사이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습니다.

    대형 마트와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협상력을 바탕으로 1.8%에서 2% 정도를 적용받습니다.

    중간에 끼인 중소 마트들의 수수료율이 제일 높은 셈입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작은 규모들은 위하는 척 해주면서 그 부담의 이상을 오히려 30억 원이 넘는 중소 자영업자들한테 전가시키고 있는 겁니다. 협상 테이블이 전혀 없어요. 일방적인 통보예요."

    신한카드 측은 "수수료율이 오르는 매출 30억 초과 마트는 전체의 10% 정도뿐"이고, "수수료율 인상은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적이 공개된 7개 카드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4천억 원.

    1년 전(1조8천억)보다 35%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이관호/영상편집: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